여러분, 교토의 전통적인 여름 식사 문화
≪ 川床 ≫
‘가와도코(かわどこ)’ ‘가와유카(かわゆか)’를 아시나요?
요리여관(旅館)과 찻집들이 여름철 한정으로
강 위 혹은 강변에 마련한 테라스를 뜻합니다.
바람과 물소리로 시원함을 느끼면서
식사와 동시에 힐링까지 할 수 있는 것이
가와도코(가와유카)의 묘미인데요.
주로 5월부터 9월까지 진행되며
특히 가모가와(鴨川)와 기부네(貴船)가
대표적인 명소로 꼽히는 것 같아요.
보통 가모가와(鴨川)에서는 ‘가와유카’
혹은 ‘납량유카’라고 부르며
기부네(貴船)에서는 ‘가와도코’라고 하는데
특징도 살짝 달라요.
두 지역의 차이점과 각 지역의 맛집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가모가와(鴨川)
가모가와는 교토의
남북 23km에 걸쳐 흐르는 강입니다.
그 강을 따라 강변의 음식점들이
일렬로 가와유카를 마련하는데
그때 강과 길거리(인도)를 피해
마루를 설치하는 게 특징입니다.
강과 매장 사이에 인도가 깔려 있어
높은 곳에 자리를 마련하기 때문에
강을 내려다보면서 우아한 식사를 즐길 수 있습니다.
가모가와 가와유카의 맛집 추천
츠르세(鶴清)
쇼와(昭和)시대 초기에 지어진
목조 3층 구조의 츠르세는
독보적인 아우라를 뽐내는
외관이 인상적인 요리여관입니다.
역사뿐만 아니라 자릿수도 총 200석으로
일본 최대 규모의 가와유카라고 할 수 있어요.
교토 요리의 정석을 보여 주는
코스 요리가 만 엔부터 가격별로 있습니다.
가격이 좀 비싸지만 갯장어와 전복을 비롯해
해산물의 풍미를 가득 담은
전통적인 요리를 즐길 수 있다고 합니다!
Home | 교요리 노료유카 츠루세 (鶴清) (kyoto-tsuruse.com)
스타벅스 교토산조오하시점(スターバックス 京都三条大橋店)
가모가와 강변에 위치하는
스타벅스 교토산조오하시점에서는
여느 주변 음식점들처럼
5월부터 9월까지 기간 한정으로
가와유카가 설치하는데요.
가와유카의 유일한 장벽이
가격이 비싸다는 점인데
여기서는 커피 한 잔으로
가와유카의 감성을 체험할 수 있는 거죠.
다만 가와유카 문화를 존중하자는 의미에서
보통 카페의 테라스와 달리
PC사용이나 공부 금지, 또 양산 사용 불가 등의
금지사항이 있으니 참고해주세요!
기부네(貴船)
가와도코라고 하면
먼저 기부네를 떠올리는 사람이 많을 거예요!
실은 기부네의 가와도코는 가모가와보다
늦게 생겼는데 로케이션 때문에
많은 인기를 끌고 있어요.
사쿄구(左京区)에는 기부네가와(貴船川)라는
약 3km의 얕은 강이 흐르는데
기부네 가와도코는 바로 그 강 위에
마루를 마련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강의 물소리와 바람에 몸을 맡기며
시원한 식사를 즐길 수 있습니다.
가모가와 가와도코의 맛집 추천
히로분(ひろ文)
히로분은 기부네가와 최상류의 박력 넘치는
계곡에 마련된 기부네가와 최대급을 자랑하는
가와도코로 유명한 요리여관이에요.
기부네에서 유일하게 나가시 소면
(반으로 깔린 대나무에다가 물과 소면(국수)을 흘리며
젓가락으로 국수를 건져 먹는 일본 전통요리)을
즐길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기부네를 대표하는 신사 ‘기부네 신사’의
바로 근처에 위치하기 때문에
관광과 세트로 방문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아요.
효에cafe(兵衛cafe)
기부네는 기부네 신사의 간누시(神主)였던 분이
참배객한테 식사를 대접해 준 것을
계기로 시작된 유서 깊은 요리여관입니다.
물론 본격적인 코스 요리도 있지만
요즘 핫한 건 2017년에 여관 1층을
리모델링하여 탄생시킨 효에 카페예요!
음료와 디저트부터 간단한 도시락까지
저렴하게 즐길 수 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