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홋카이도를 대표하는 향토음식 징기스칸.
불판에 양고기와 야채를 구워 
전용 소스에 찍어 먹는 요리입니다.
홋카이도는 일본 국내의 양고기 생산율 80%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만큼 
징기스칸의 찐맛집도 많은데요.
매년 삿포로에 여행을 가는 제가 직접 가 봐서
 맛있었던 맛집 3개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숯불구이 징기스칸 야마카
(炭焼き成吉思汗 やまか)

지하철 수수키노(すすきの)역에서 
걸어서 3분 거리에 위치하는 야마카는 
관광객보다 지역 주민들에게
 더 인기가 많은 찐맛집이에요.
평소에도 양고기를 많이 먹는 
지역 주민들도 인정할 만한 신선하고 
부드러운 고기를 제공한다는 게 
이 집의 자부심이라고 해요!
가게 안에는 주방을 둘러싼 카운터석과 
안쪽에 테이블석이 있습니다.
카운터석은 좀 덥긴 한데 현장감이 있어 
혼자 혹은 둘이서 갈 때는 카운터석을 추천할게요! 
고기는 부위마다 주문할 수 있는데 
먼저 3가지의 부위를 맛볼 수 있는
 ‘모듬’을 주문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양고기는 생후 12개월 이내의 아기 양고기를 ‘럼’,
 그보다 어른이 된 양고기를 ‘머튼’이라고 부르는데 
이 모듬에서 둘 다 맛볼 수 있습니다.
럼과 머튼이 살짝 향과 맛이 다르니까 
취향에 맞는 것을 이어서 주문하면 될 것 같아요!

사장님이 말씀하시기엔 단골손님이 
보통 고기를 다 먹고 나서 맨 마지막으로 
‘아가리 라멘(あがりラーメン)’으로 마무리한대요.
사진 찍는 것을 까먹었는데 작은 
냄비에다가 면을 끓여서 
국물을 추가한 소스에 찍어 먹어요. 
사실 너무 배불러서 먹을까 말까 고민했는데 
면도 적어서 부담되지 않아 입가심에 딱 좋았습니다~!
징기스칸마루타케
(じんぎすかん マルタケ)

여행을 가면 관광객들에게 
소문난 예쁜 맛집도 좋은데
 아는 사람만 아는 숨겨진 맛집에 끌리는 
분들이 은근히 많겠죠?
이 집이 바로 그런 맛집이에요!
수수키노역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위치하는
 상가 건물에 들어가 있는 징기스칸 마루타케.
안에 들어가자마자 카운터석 6개와 
테이블이 3개 있다고 하는데 
카운터석에서는 보이지 않도록 되어있더라구요.
이 집도 카운터석 추천! 
특히 징기스칸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은 
먹는 법을 눈앞에서 
하나하나 알려 주시니까 편할 거예요!

메뉴는 스테디셀러와 따로 그날의 추천 메뉴가 있어요.
고기는 다 부드럽고 맛있는데 
이 집의 특징은 소스인 것 같아요!
보통 징기스칸집에서 나오는 소스와 큰 차이는 없는데
 거기에 카레 분말을 추가하면서 
먹는 게 여기만의 비결이에요.
단골 손님은 소스가 걸쭉할 정도로 
많이 넣어서 먹는다고 합니다!
생각보다 자극적이지 않아
 소박한데 자꾸 손이 가는 맛이었어요~!
시베츠 바베큐(士別バーベキュー)
이전에 홋카이도 출신 배우 오오이즈미 요(大泉洋)가
 티비에서 실제로 다니는 집으로 
소개한 걸로 더욱더 유명해진 시베츠 바베큐.
지하철 오도리역(大通駅)에서 걸어서 10분, 
삿포로 중앙구(中央区)의 다누키 코지(狸小路) 
상점가의 7번가(7丁目)에 
위치하는 징기스칸집입니다.
이 집은 징기스칸집에서 일반적으로 
쓰는 철판이 아닌 망석쇠로 고기를 굽는 게 특징이에요!

또 가게가 운영하는 농장에서 직접 키운 
‘서퍽(Suffolk) ’이라는 자체 브랜드 양고기를 
먹을 수 있다는 것도 매력이에요!
보통 징기스칸 집에서 먹을 수 없는
 희소 부위까지 다양하게 있으며 육질도 최고급입니다.
사실 이 집은 3년 전에 갔었는데 
그때 먹은 곱창(ラムホルモン)이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아요…!

양고기 특유의 누린내를 싫어하는 분들도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징기스칸 초보자분들에게도 추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