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에 있는 대표적인 상가의 하나인 ‘우에노 아메야요코초 상점가’ 줄여서 ‘아메요코’.
JR우에노역에서 오카치마치역까지 약 400개의 가게가 있는 상가입니다.
저렴한 옷가게나 액세서리숍에다가 일본 감성 넘치는 술집은 물론 본격적인 다국적 음식점까지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데요.
이번에는 밤낮없이 많은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아메요코’의 맛집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魚草’ (우오쿠사)
JR우에노역과 오카치마치역의 중간쯤에 위치하는 이 가게는 신선한 해산물을 다루는 선술집(선 채로 마시는 술집)이에요!
벽에는 매력적인 메뉴들이 쭈욱~
일단 절대 빼먹을 수 없는 굴과 게딱지장을 맥주와 같이 먹어봤습니다!
이 가게는 주문할 때마다 계산하는 시스템이에요.
맥주를 다 마시고 다음은 日本酒(청주)를 오징어 기모아에(오징어 간으로 양념된 생오징어 요리)와 같이.
맛있는 日本酒도 풍성하게 있으니 한번 도전해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그날마다 신선한 해산물로 만들어진 <오늘의 안주>도 즐길 수 있는데요.
이렇게 싱싱한 해산물이 메뉴 한개당 500엔으로 먹을 수 있는 ‘魚草’.
꼭 한번 찾아가 보세요~!
‘上野文楽’ (우에노분라쿠)
‘魚草’에서 우에노역쪽으로 조금 들어가면 있는 ‘上野文楽(우에노분라쿠)’ 은 일본산 닭고기를 사용한 닭꼬치집입니다.
창업 60년이 된 이 가게는 낮부터 이미 사람들로 많습니다…
때마침 자리가 비어서 바로 가서 앉았습니다.
뭘 시킬까 고민하다가 옆에 게셨던 단골손님이 몇가지를 추천해 주셨어요^^
이런 대화도 할수 있고 아메요코만의 재미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추천받은 레바테키(레바의 겉을 가볍게 구운 요리)를 시켜봤어요.
미디움 레어로 먹을 수 있다는것은 신선한 증거라고 하네요.
이 가게의 인기매뉴는 마늘된장, 마늘간장 닭꼬치라던데요.
노릇노릇하고 고소한 맛이 자꾸 술에 손을 대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다른 맛의 닭꼬치나 もつ煮(곱창전골)도 시켰는데 너무 열심히 먹다가 사진을 깜빡했어요..ㅎㅎ
‘活鮮市場’ (캇센이치바)
마지막은 해산물부터 고기까지 폭넓게 즐길 수 있는 대중적인 이자카야입니다.
보통 대중적인 이자카야는 가격이 저렴한 대신 맛보다 분위기자체를 즐기는 이미지가 있지 않나요?
여기는 맛도 보증합니다ㅎㅎ
앉자마자 깜찍한 눈사람이 마중을 해주네요.
먼저 모듬회를 시켜봤습니다. 7종류 정도의 회가 많이 담겨 있었어요.
또 이 날은 제가 좋아하는 멧돼지 고기가 있다고 해서 이것도 바로 시켰죠ᄏᄏ
사진 안쪽으로 보이는 참마 폰즈 소스에 찍어 먹는데 폰즈의 유자향때문에 약간 누린내가 나는 고기도 상큼하게 먹을 수 있었어요.
마지막으로 사장님의 원픽! 바로 이 고등어 회입니다.
고등어는 보통 아니사키스라는 기생충과 유지하기 어려운 신선도로 인해 몇가지 가공과정을 거쳐야 먹을 수 있는 생선인데요.
이 가게는 신선도 유지와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서 맛있는 상태로 제공을 할 수 있다고 해요.
처음으로 먹은 고등어 회는 기름이 적절하고 어떤 술에도 잘 어울리는 특별한 맛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맛집 투어는 여기까지입니다.
해산물과 고기를 양심적인 가격으로 맘껏 만끽할 수 있어서 나름 만족한 투어였습니다!
소개해드린 가게 이외에도 다양한 가게들이 많아서 돌아다니기만 해도 충분히 재미 있을 것입니다.
일본 전통적인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아메요코’.
도쿄에 오시면 꼭 한번 들러 보세요~!